요실금
▶ 요실금 증상
1. 소변을 자주 봅니다.
2. 소변을 보아도 개운하지 않습니다.
3. 하복부에 불쾌한 증상이 있습니다.
4. 소변이 마려우면 참을 수가 없습니다.
5. 찬물에 손을 담그거나, 부부관계 시 소변이 나옵니다.
6. 요실금이 있는 여성의 약 60%는 어느 정도의 성기능 장애를 보입니다.
▶ 요실금의 원인과 종류
언뜻 보면 요실금이라는 증상이 단순히 국소의 괄약근이 문제가 되어 생기는 현상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한의학적으로 볼 때는 그 원인이 다양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원인으로는 방광 자체에 염증과 같은 문제가 있을 경우인데, 한의학적 원인으로는 습열과 어혈로 볼 수 있습니다. 또 과도한 스트레스가 오장육부 중의 심장의 이상을 불러와 이것이 소변에 영향을 주면 심 자체를 치료해야 합니다.
요실금 한방 치료의 기본 방향은 방광이 본래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 주고 방광을 받치고 있는 근육을 복원시켜 주는 등 정상기능을 되찾는 것입니다.
1. 복압성 요실금 (긴장성 요실금)
크게 웃거나, 뛰거나, 에어로빅과 같은 순간적으로 힘이 들어가는 운동, 무거운 물건 들기와 같이 복압을 상승시키는 활동을 할 때 배뇨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나오는 것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요실금입니다. 주로 방광이나 요도 등을 지탱하고 있는 골반저부의 근육들이 여러 차례의 출산이나 방광 질환, 노화 등의 원인으로 힘을 잃어서 방광이나 요도가 정상 위치보다 내려가게 되면서 일어나게 됩니다.
요도 안에 있는 괄약근은 방광이 위에서 누르고 있는 형상이 되어서 정상적인 조임 작용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런 복압성 요실금은 임신 중이나 출산 직후에 흔하게 나타나고 일정 시간 후에 저절로 회복되기도 하지만, 산후조리가 부실하여 바로 회복하지 않거나, 폐경기나 그 이후에는 근육의 힘이 약하기 때문에 더 악화되기도 합니다.
2. 절박성 요실금
절박성 요실금은 갑자기 방광 경련성으로 소변이 급하게 마려워서 허둥지둥하게 되는 현상입니다.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첫째는 방광 근육이 탄력을 잃고 방광벽이 두터워지면서 방광 안에 저장할 수 있는 소변의 최대 용량 자체가 크게 줄어드는 것입니다. 둘째는 소변이 다 차지도 않았는데 방광 근육이 너무 민감하게 작용해서 자주 신호를 보내서 소변이 급하게 마렵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과민성 방광이라고 하는데 이처럼 방광이 과민하게 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특히 방광염이나 요도염, 질염, 요로감염과 같은 질환때문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임신성, 노화성 요실금
여성의 몸은 임신 기간 동안 많은 변화를 겪게 됩니다. 임신 전에 방광과 자궁, 대장, 질이 차지했던 자리들은 태아가 자라면서 위치가 점점 바뀝니다. 매일 변화무쌍한 아이의 움직임 속에서 골반 근육들은 팽팽하게 당겨지기도 하고 줄여지기도 하고 원래의 모습을 잃고 맙니다.
이러한 변화는 자궁과 인접한 방광에 가장 큰 영향을 줘서 임신 중에, 특히 임신 후기로 진행되면서 소변이 자주 마렵다거나 소변이 조금씩 새어 나오는 요실금 증상이 일어날 확률이 커지게 됩니다. 한 시간에도 몇 번씩 화장실에 들락날락한 경험, 엄마들은 모두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출산은 방광에서 소변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잠금 역할을 하는 요도 괄약근의 기능을 저하시키거나 손상시키기도 합니다.
이런 손상을 받은 후에 다시 출산의 과정을 거치면 더욱 많은 손상과 기능 저하를 겪게 됩니다. 이런 경우 배에 조금만 힘을 줘도 자기도 모르게 소변이 나오는 증상을 가져 오게 됩니다. 특히 자연분만, 즉 질식분만을 통해서 요도 괄약근이나 괄약근을 통제하는 회음부 신경이 손상되면 가만히 누워 있어도 저절로 소변이 새어 나오는 증상이 생기기까지 합니다.
▶ 요실금으로 인한 문제점
요실금 때문에 한의원을 찾는 여성분들에게 성생활에 대해 문진을 하다보면 요실금 때문에 남편과의 잠자리에 문제가 생겼다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성관계 도중 소변이 마려운 기분이 들거나 갑자기 소변이 쏟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에 불안하고 집중을 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이 자주 있다 보면 나중에는 아예 시작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성관계 도중에 소변이 유출되는 경험을 하신 분들도 계십니다. 이 외에도 질이 건조해서 분비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거나 통증이 심하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요실금이 흔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요실금에 대해서 치료를 받는 환자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요실금이 그 자체로서 생명을 위협하거나 합병증을 가져오는 증상이 아니고, 드러내 놓고 말하기를 꺼려하는 심리적인 작용이 기여한 바가 큽니다. 또 나이가 들면서 생겨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미리 체념하고 치료 방법을 찾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설명한 것처럼 원인에 따른 적극적인 치료를 받기 보다는 요실금 패드를 사용하거나 속옷을 여러 번 갈아입는 등 여러 가지 불편을 감수하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그 결과 요실금 치료에 들어가는 비용보다 요실금 패드에 들어가는 비용이 더 크고, 잦은 패드 사용과 젖은 속옷 등으로 인해 생겨난 2차적인 피부 이상을 치료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요실금은 해결책이 없이 그저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질환이 아닙니다. 일반 침구 요법과 약침 요법 그리고 약물 치료를 통해서 빠른 시간 안에 효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 치료는 증상 소실만이 아니라 관련 장부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끌어 올린다는 데 장점이 있으며, 주요 장점으로는 빠른 치료 효과, 근원적 치료, 재발이 적다는 점, 여성 환자에게 불편함이나 부담감을 주지 않는 다는 점, 전신 건강에의 도움, 성생활에의 도움 등이 있습니다.
▶ 요실금의 치료
기본적으로 임신과 관련된 주요 경맥인 임맥의 하복부 혈자리와 혈액을 조절하고 골반 상부의 기능을 조절하는 경혈을 침과 약침으로 자극하고 뜸으로 보충해주면서 하복부와 골반 내부의 병리적인 진행을 멈추고 나아가 정상으로 되돌립니다. 그 외에도 요실금에서 자주 같이 볼 수 있는 골반 내 장기들의 기능 저하 및 병적인 증상들을 완화하기 위한 침구치료를 동반하며 골반 내 근육들의 과도한 긴장이나 울혈 등으로 인한 기의 흐름이 정체된 것을 풀어줍니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치료가 온전하고 장기적인 효과를 가질 수 있도록 환자 개개인의 상태를 차근차근 관찰하여 각각의 몸 상태에 따라 몸 전체를 돌보는 약물 치료를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방광 자체에 염증과 같은 문제가 있을 경우, 한의학적 원인으로 습열이 있을 경우에는 팔정산을 사용해 습열을 제거해야 하고, 배꼽 이하의 통로가 허하고 차가운 경우인 하초허한과 노화 또는 오래된 병으로 신장의 선천적인 기운이 약해진 경우인 신기부족에는 각각 하초를 따뜻하게 하고 신기를 보해주는 팔미지황탕이나 축천환으로 그 원인을 치료합니다.
▶ 요실금의 예방
1. 하루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6~8컵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이 소변을 원활하게 하는 데 좋습니다.
2. 카페인 음료 섭취를 제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카페인은 이뇨작용이 있어서, 정상적인 배뇨 작용에 방해가 됩니다. 하루에도 몇 잔씩 커피를 마시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생수나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3. 2~3시간에 한 번씩 소변을 보는 배뇨 습관을 들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요실금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는 분들은 소변이 마렵지 않아도 2~3시간에 한 번씩 소변을 보는 배뇨 습관을 들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장의 활동이 활발하고 배변이 잘 되는 것은 방광에도 이롭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신다든가, 운동이나 걷기를 통해서 장의 활동을 촉진시켜 주면 좋습니다.
4.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합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건강의 가장 기본입니다. 특히 복부의 과다한 지방이 골반기관을 압박한다면 요실금에는 매우 해롭습니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하여 복부의 지방을 줄여주어야 합니다.
5. 금연을 하셔야 합니다.
흡연하는 사람들, 기침을 많이 하게 됩니다. 잦은 기침은 방광에 과중한 부담을 주게 됩니다. 또한, 흡연은 방광암의 가능성을 높이는 인자입니다. 복압성 요실금에 담배는 금물입니다. 요실금이 있다면, 금연을 해야 합니다.
▶ 요실금을 예방하는 운동법
1. 케겔운동법
케겔이란 의사가 제안한 방법으로, 항문 괄약근과 여성의 질부 근육, 요도 괄약근은 8자 형태로 연속되어 함께 작용하므로, 운동하기 쉬운 항문 괄약근을 강화시켜 요도 괄약근까지 조임을 강화시키는 케겔 운동법이 있습니다. 예방법도 되면서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운동으로 명상이나 기수련 등에서도 애용하고 있습니다. 이 운동은 오래 하는 것이 아니고 한번에 3분에서 5분 정도 밖에 시간이 걸리지 않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고 운동하는 일 자체가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꾸준히 실시하기가 어려운데, 이 운동을 4주 정도만 매일 꾸준히 해도 요실금에 큰 효과가 있습니다.
골반 근육에 힘을 주고 셋까지 셉니다. 이완시킨 다음에 다시 셋까지 셉니다. 이 일련의 수축과 이완 동작을 한번에 15회 정도 실시하면 됩니다. 한 세트를 하루에 세 번 실시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데 그 때마다 다른 자세를 취해주면 더욱 좋습니다. 예를 들어서 의자에 앉아서, 선 자세에서, 누운 자세에서 각각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주의할 점은 골반 근육에 힘을 줄 때 편안한 자세로 실시해서, 다리나 배 등 다른 엉뚱한 곳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케겔 운동을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올바른 근육을 찾는 것입니다. 요실금에 관련된 근육은 세 가지로, 방광 근육, 요도 괄약근, 골반저 근육입니다. 방광 근육은 풍선과 비슷한 모양으로 소변을 요도로 내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요도 괄약근은 방광의 아랫부분에 위치해 있으며, 평소에는 꽉 조이고 있다가 소변을 볼 때 느슨하게 풀어 줌으로서 소변을 배출시킵니다. 골반저 근육은 자궁과 방광을 받치고 있는 골반 기관에 매우 중요한 근육으로, 이 근육이 손상을 입어서 여러 중요한 기관을 받치는 힘이 떨어지면 방광하수, 자궁하수와 같은 증상이 생기고 여러 가지 다른 문제도 일으킵니다.
올바른 근육을 운동하고 있는지 체크하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첫 번째 방법은, 소변을 보는 도중에 소변을 인위적으로 멈춰봅시다. 소변을 멈추기 위해 사용하는 바로 그 근육입니다. 두 번째 방법은, 방귀를 참아봅시다. 방귀를 참기 위해 사용하는 바로 그 근육입니다.
2. 반신욕
배꼽 이하의 통로가 허하고 차가운 경우인 하초허한과 노화 또는 오래된 병으로 신장의 선천적인 기운이 약해진 경우인 신기부족에는 각각 하초를 따뜻하게 해야 하는데. 바로 이런 경우에 반신욕이 도움이 됩니다. 특히 손발과 하복부가 찬 여성들은 반신욕으로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면 혈액 순환을 원활해지고, 여러 부인과 질환에도 도움이 됩니다.
일주일에 2~3회 이상 꾸준히 해야 합니다. 체온보다 높은 37~39℃ 정도의 미지근한 물을 욕조에 준비하고, 배꼽 부근까지만 물에 담급니다. 중요한 것은 배꼽 위쪽을 오랫동안 뜨거운 물에 담그지 않는다는 것이고, 어깨나 팔 부분도 물속에 넣지 말아야 합니다. 약 10분 내지 20분 이내로 하면 됩니다. 식사하기 30분 전, 식후 또는 운동을 하고 난 후 30분 이상 지난 후에 하며, 목욕물에 귤껍질, 솔잎, 녹차를 넣으면 뜨거운 느낌도 줄어들고 향기를 통한 즐거움을 더할 수 있으며 목욕 후의 한기를 막는 효과도 있습니다.